무료 HSP 테스트
HSP 테스트(Highly Sensitive Person)**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심리학자 엘레인 아론(Elaine Aron) 박사가 처음 정의한 이 개념은 우리 중 약 15~20%가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세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HSP 테스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자신이 민감성 높은 사람인지 확인해보시고 추천 책인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리뷰도 함께 읽어주세요.
엘레인 아론은 누구일까요?
엘레인 아론은 HSP 개념의 선구자입니다. 그녀는 민감성 높은 사람들이 단순히 예민한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라, 뇌의 신경학적 차이에서 비롯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어요. 그녀의 주요 연구와 책을 통해 HSP는 이제 널리 알려진 개념이 되었답니다.
주요 저서:
- The Highly Sensitive Person
- The Highly Sensitive Child
- The Highly Sensitive Person in Love
이 책들은 HSP가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HSP 테스트, 왜 필요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자극에 대한 반응, 스트레스 등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HSP는 소리, 빛, 냄새 같은 감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깊은 감정적 경험을 자주 느낍니다. 이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면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HSP 테스트는 어떻게 하나요?
HSP 테스트는 간단한 문항을 통해 자신의 민감성을 평가합니다. 다음의 링크를 통해 테스트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어요
테스트는 약 10~15분 정도 소요되며, 문항에 따라 ‘동의함’ 또는 ‘동의하지 않음’으로 답하면 됩니다. 결과는 당신이 얼마나 민감성이 높은지에 대해 알려주고, 이를 통해 삶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팁도 제공합니다.
HSP로 살아가기, 이렇게 해보세요!
- 자신의 감정 인정하기 : HSP는 감정이 풍부하고 깊이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 과도한 자극 피하기 : HSP는 소음, 빛, 사람 많은 곳에서 쉽게 지칠 수 있어요.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 긍정적인 자원으로 활용하기 : 높은 공감 능력과 직관력을 활용해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보세요. 이 특성은 직업, 인간관계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어요.
무료 HSP 테스트 후기
이번 주말 유익한 영상 하나 추천합니다.
*아래로는 Highly Sensitive Person 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담긴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필자는 최근 미주신경실신의 전조 증상을 겪었습니다.. 이게 심리적 요인과 꽤나 긴밀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현재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가 의문스러웠는데, 시의적절하게 영상이 올라와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감상 후에는 영상 초반부에서 언급하는 테스트 문항을 찾아 직접 실행해 보았습다.
13개 이상이면 HSP 기질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며, 남성의 경우 더 소극적으로 체크하는 경우가 있어 남성은 14개 미만이어도 HSP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14개에 해당했으며, 낱낱이 풀어 놓고 보니 스스로도 참 납득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문항은
-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 세계를 가지고 있다.’
- ‘밝은 빛, 강한 냄새,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에 의해 쉽게 피곤해진다.‘
이 두 가지였는데…….
- 동료들은 출근하자마자 환기시키는 나를 보았을 거고,
- 가족들은 빛이 있으면 잠들지 못하는 나를 보았을 거고,
- 친구들은 가족 구성원의 소음 때문에 독립을 결심한 나를 보았을 것이다…….
어떤 이는 면전에서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일 일인가?” 라고 되묻기도 했는데. 신경 쓰이는 걸 쓰인다고 하는 거고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나? 싶었으니까, 나는 나를 여태까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에 소름 돋게 본인이 해당하냐……?
이건 또 아님.
체크된 문항도 23개 중 14개일 뿐이잖냐…….?
ㅎㅎ
더 골몰해 보니 저의 모호함은 영상에서도 언급하는 초민감의 세 가지 구분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➁초감정에 해당하는 감정적 공감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쉽지 않은데? ; 를 느낄 때가 많았지만, 대신 ➀초감각, ➂심미안 은 정말 저도 모르는 사이 (어쩐지 완벽주의가 생겨난 20대 중반부터) 내 성격 중 한 부분으로 크게 자리잡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괄호를 굳이 적어 넣은 이유는 과거의 나를 떠올리면 내 경우는 후천적 발현(?)에 해당하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흠..
더 깊은 생각을 하다 보면 초민감기질발동.
으로 오늘 당장 잠을 못 이룰 것 같으니까 이쯤에서 넘겨야겠습니다.
책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내가 추구하는 바도 그렇지만, HSP라고 기죽을 필요도 또 너무 방어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HSP 연구를 진행하고 책을 써낸 작자도 ‘너는 정상이다.’라는 문구를 냅다 적고 시작합니다.)
이러한 내 성향에 대하여 파악했으니, 강점과 과제를 잘 이해하고 활용 또 발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회 발전에 기여하든 개인적 행복을 위해 노력하든 그건 그 이후 개인의 몫인 것 같고요.
나는 우선적으로는 계속 나를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공감되는 댓글들이 언급한 관련 서적을 주워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시간 있을 때는 더 자세한 나를 알아가 보기도 하고, 날 불안하게 하는 것들을 조금씩 피하거나 버리기도 하면서 나를 더 챙겨야지요. 내가 나를 안 안아 주면 누가 안아 주냐~( ⌯᷄ ·̫ ⌯᷅ก )
HSP 추천 책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기질적 극초감각자(HSP)들을 위한 생활 안내서
정신적으로 힘들 때 이런 책들에 손이 갑니다.
그러나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를 읽고나면 딱히 남는 건 없다는 것.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읽으면서 100퍼센트 리얼 공감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설령, 이렇게 리뷰를 남기더라도 말입니다.
다만, 이미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바닥까지 떨어지진 않았다는 것에 일말의 위안을 삼아봅니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이 읽어야 한답니다.
- 상대가 호의를 베풀면 그 이상 돌려줘야 마음이 편하다.
- 남에게 부탁하는 게 어려워 늘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한다.
- 누군가를 만나고 나면 늘 녹초가 된다.
저는 이렇게 세 가지 정도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을 읽기 위해선 HSP라는 용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HSP란 Highly Senstive Person의 약자로 매우 예민한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예민함’이란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기질적으로 오감이 일반인보다 매우 발달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성격적으로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는 예문에서 언급한 ‘고 신경성’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HSP로 돌아와서 이들의 특징을 알아보죠.
남들보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자극을 더 깊고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아웃풋하는 것에는 조심스럽습니다. 남들도 자신처럼 거대한 자극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엔 당연히 느낄거라는 차원에서 나중엔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HSP와 쉽게 비교되는 게 공감능력이 매우 발달한 엠패스라는 유형입니다. 하지만 엠패스와 HSP의 차이점은 엠패스들은 초감각과 초예술성 부분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HSP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미적감각과 심미안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이들이 겪는 각종 어려움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공간적 분위기를 미묘하게 파악하고 알아차리면서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인간 관계를 회피하거나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키는 고립, 은둔으로 접어들 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리프레쉬’가 제시되었습니다.
내가 표현한 ‘리프레쉬’에는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고 개인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자기충족감을 갖는건데, 이런 경지(?)에 이르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호랑이를 꿈꾸지 않는 고양이는 평화롭습니다.
호랑이를 꿈꾸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양이는 괴롭습니다.
호랑이를 꿈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고양이는 활력이 넘칩니다.
이 중 어떤 모습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154쪽
위트 넘치는 표현이긴 하지만 결국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일반적인 솔루션이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멀쩡하게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 집안을 쓰레기더미로 만들고는 그 속에서 거주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부적응자거나 치료가 필요한 정신장애자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회생활을 문제없이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더랬습니다.
이들은 회사와 밖에서 모든 에너지를 고갈시킨 후 집에 돌아와서는 평범한 일상조차 처리할 수 없는 번아웃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마 이들 중 상당수는 책에서 말한 HSP들일 것입니다. HSP이든 아니든 초개인화 사회에서 초개인으로 살아남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
-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은둔형 외톨이’와 ‘번아웃 증후군’이 소리없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책 역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출판된 것 같습니다.
- 비록, 이 책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에너지마저 남아 있지 않을 테지만…
마치며
HSP는 단점이 아닌 특별한 능력입니다. 자신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이를 잘 관리한다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답니다. 오늘 HSP 테스트를 통해 나를 더 잘 이해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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