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ygen Not Included 소개
- 스팀 Oxygen Not Included
- 출시일 2019.07.31 / 스팀 모든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107,668)
- 자원이 한정된 외계 행성에 떨어진 복제인간들을 조작해서 생존 체계를 구축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생존 게임이다.
- 복제인간들을 미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산소, 허기, 빛, 소음 등등)를 잘 관리하며 장수하는 것이 목표.
Oxygen Not Included 감상
좋았던 점
- 킬링타임 문명급. 다양한 랜덤 시드로 매 플레이마다 발전 양상이 달라진다.
- 규격화된 타일로 기지 설계하는 맛이 있다.
- 침실은 높이2, 경작지는 높이3 같은 식으로 효율 좋은 구조를 취향껏 만들어 볼 수 있다.
- 경작물이나 공기청정기는 빛을 받아야 효율이 좋아지는데, 빛을 내는 가구나 빛벌레를 채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맵에 개체를 배치하여 충족할 수 있다.
- 물/공기의 물리적 표현이 기가 막히다.
- 액체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오염수와 섞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번식하며, 원유와 섞이면 층이 진다.
- 기체는 무게에 따라, 산소 > 오염된 공기 > 천연가스 > 이산화탄소 순으로 칵테일 층처럼 쌓인다.
- 액체/기체 때문에, 영토 확장 시 액체나 기체의 흐름을 고려하며 경로를 쌓아 나가야 한다.
- 전력/배관/환기 순환 시스템이 복잡하지만 긴장된다.
- 전력은 배터리와 소비량을 고려해야서 연결해야 하고, 전선이 길 경우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 배관은 입/출을 고려하여 파이프를 설계해야 한다. 오염수와 청정수가 섞이지 않도록 항상 긴장해야 한다.
- 환기는 공기의 무게 층을 고려하여, 적절한 위치에 펌프를 설치하고, 필터링하여 필요한 기체를 걸러내야 한다.
아쉬웠던 점
- 복잡함 (지나친 모듈화)
- 한글 패치가 미흡하던 시절부터 업데이트 내용을 지켜봐왔는데, 센서 추가 시점에서 어려운 게임이 됐다.
- 물론 전자 회로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고 재미있겠지만…
- 샌드박스 게임의 숙명처럼 무한히 확장되는 맵과, 개미굴이 돼가는 기지를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건축물을 추가한 결과로 생각된다. 문제는 모든 테크트리를 초반부터 보여주니, 대단히 아찔한 게임이 돼버렸다. 게임 열면 가장 먼저 빨간센서 파란센서 온도센서 압력센서 이런게 나오는데 아찔하지 않은 사람은 전기전자과다.
- 사용자의 성장 상태에 맞춰서 테크트리를 조금씩 열어주거나, 맵의 특성에 따라 추천 테크트리를 강조해줬으면 덜 아찔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인데, 추천할때마다 센서에서 낙오해서 안타까웠다.
- 도시 확장 및 공동화 (Doughnut Pattern)
- 이건 내가 게임을 못해서 그런것 같은데… 자원을 다 사용한 초반 지역은 높은 확률로 공동화가 돼버린다.
- 건축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비되는데, 자원이 고갈되면 초반 지역을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후반부는 다른 것 보다 이동 비용이 많이 든다. 복제인간들이 워라밸에 미쳐가지고, 잠은 꼭 침대에서 자야하는데 침대와 작업장 거리가 멀면, 서울에서 약속잡은 경기도민처럼, 작업장으로 이동하는 시간만 반나절 걸리는거다. - 이에 작업팀이나 주요 유닛들은 외곽에서 캠핑을 시키는데, 여기부터 복제 인간들이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으니 노동 프로세스가 꼬이기 시작한다. 모니터 못해서 익사하거나 어디 갇혀서 죽기도 하고… ㅠ
- 진행 정도에 따라 기존 지역에 새로운 자원이 생긴다거나 (like 문명), Room 단위로 관리하거나,
화면 배율을 더 낮춰서, 도시 전체를 망라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니면 Ai들이 좀 알잘딱깔센으로 일을 하던가…
Oxygen Not Included 총평
Oxygen Not Included는 인생겜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도 이 게임 덕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킬링타임 하나는 진짜 최고다. 정성들여 뭔가 제작하고, 그것이 잘 동작할 때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매우 추천한다.
순환 연결 잘 해서, 뻠삥하고 으쌰으쌰 돌아가는거 보면 이만한 즐거움이 없다 진짜.
Oxygen Not Included는 속도와 액션에서 오는 도파민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의 기쁨은 없고, 절망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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